유아행복교육에서 그림책이 갖는 가치 고찰

행복한 삶에 대한 갈망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행복은 직 접적으로 교육해야 하는 관심 분야가 아니었다. 행복은 직접적인 교육의 목 표나 교육되어져야 하는 내용이기 보다는 그저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하나의 가치로써 간주되었다(이경민, 2009 재인 용). 그러나 행복은 창의성이나 인지 능력을 학습하듯이 자기 내면에 있는 재능이나 강점을 찾아내고 연습함으로 인해 개발 될 수 있는 기술과 같다 고 보고하였으며(Seligman, 2006), 교육현장에서는 이러한 능력이나 기술 을 발굴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Seligman & Csikszentmihalyi, 2000). 본 장에서는 크게 국내외 문헌을 고찰하여 행복 교육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유아기의 행복교육의 가능성 및 교육 내용과 유아행복교육에서 그림책이 갖는 가치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이는 행복이 개인의 삶에서 하나의 목표로 여겨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의 궁극적 목표인 행복한 삶을 지 원하기 위하여 교육은 중요한 수단으로써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렇 듯 행복한 삶을 위해서 교육은 매우 필수적인 요소이며, 교육은 개인과 집단의 행복한 삶에 이바지해야 한다(이지헌, 2009). 먼저, Seligman(2014)은 행복 교육을 긍정 심리학의 연구 분야 중 긍정 적 제도(Positive institution)에 학교 교육을 포함시켰다. 그는 행복 교육을 통해 개인의 긍정적인 특성을 발휘하여 플로리시한 삶을 영위하도록 교육 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교육이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해야하는 목적의 명확한 설정이 중요하다. 행복 교육의 목 표로 정적인 정서를 많이 경험하는 기술적 의미인 ‘행복한 삶‘과 최고의 선 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삶‘이 모두 포함된 ’통합적인 행복‘이 되어야 함을 주장한다(강영하, 2012). 또한 그는 행복을 인지능력이나 창의성을 학습하 듯이 내적에 잠재되어져 있는 재능과 강점을 찾아내고 연습함으로써 개발 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보고하였다(Seligman, 2006). 그리고 Noddings(2008)는 행복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 였다. 또한 교육은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에 기여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가 장 좋은 행복 교육의 장소는 가정과 학교라고 말하며, 가정과 학교가 행복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 교육에서 행복은 경제적 성공과 동일시되며, 모든 아동이 좋은 일자리를 얻는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할 뿐이 라고 주장한다. 이에 교육 본연의 목표로 돌아와 개인이 가진 최선의 자아 를 계발하고, 발휘하여 삶에서 행복을 증진시키도록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 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이 행복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 고, 실천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한 신념을 형성해 가도록 돕는 것이 학교 교 육에서 이루어 져야할 행복 교육의 목표라고 말한다. 또한 문용린(2014)은 행복교육을 학생들이 꿈, 희망, 비전을 갖고, 이것들 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행복 교육은 학 생들이 능동적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을 의미 하는데, 행복 교육을 위한 세 가지 기본 조건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학생 스 스로 교육의 주체가 되는 ‘티칭’이 아닌 ‘러닝’이 되어야 한다. 이는 학생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행복교육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다음으로 행복 교육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교사들도 행복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복은 전염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행복하지 않은 교사는 학생들에게 행복을 체험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교실 내에서 행복교육을 지 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의 큰 주체인 교사가 행복해져야 한다고 주장 하였다. 그러기 위해 제도적 장치와 사회의 협조가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마지막으로 행복교육은 교사와 학생들만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을 둘러싸고 있는 부모나 지역사회가 동시 다발적인 지원을 할 때 가능하 다고 보았다. 이를 종합해 볼 때 행복은 교육 현장에서 개발 가능한 기능이나 능력과 같음을 의미하며, 행복이 훈련되거나 교육되어 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 히 긍정 정서가 풍부한 행복한 교육과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삶 속에서의 행복을 목표로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다음으로는 국내외에 행복 교육과 관련된 문헌을 고찰하여 행복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시대의 변화에 따른 행 복 증진 프로그램의 역할을 고찰한 이후에 국외와 국내의 문헌 고찰을 토 대로 본 연구에서의 적용점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많은 심리 치료 전문가들은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적 입장에 서 개인의 긍정적 개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였다. 바로 이것이 행복 교육의 첫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다수의 행복 증진 프로그램들은 치료적 입장에서 행복을 증진하는데 효과적인 결과를 가지고 왔는데, 예를 들어 낙 관성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증 위기에 놓인 아동의 낙천적 사고를 증 진시켰다. 또한 역할 놀이와 이야기 나누기를 사용해서 부정적인 사고를 변 화시켰으며, 담화적 접근법(narrative approach)을 통해 아동들에게 희망 적인 주제들에 관해 글을 써봄으로 인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compton, 2007에서 재인용). 기존의 치료적 개입을 기초로 한 긍정적 개입 프로그램은 긍정 심리학의 대두로 인해 개인이 잠재적으로 가 지고 있는 강점과 재능을 이끌어 내고 이를 함양하여 개인의 삶과 사회의 번성을 위한 예방적 목적의 ‘행복 교육’이나 ‘긍정 교육’으로 변모 되었다. 긍정 교육은 3가지 유형을 제안하였는 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는 ‘행복을 교육(Teaching Positive Education)’하는 것으로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직접적으로 교과목으로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한 삶의 하위 요소인 몰입, 긍정적 관계 맺기, 삶의 의미, 회복력, 감사와 같은 긍정 심리의 요소 자체를 교과목으로 가르쳐서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는 성격 강점을 형성하고 계발하는지에 대한 것을 배우는 것으로 예를 들면 부정적인 기억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해야 하는지, 좋은 기억을 어떻게 오래 기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을 한다. 두 번째로는 ‘행복한 교육(Embedding Positive Education)’을 하는 것 으로 스포츠 활동, 음악시간, 상담시간, 학과목 수업 등과 같은 교과 과정 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교육 내용 자체가 행복한 교육이 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에는 행복 교육을 위해 별도의 시간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 다. 예를 들어 리어왕을 읽고 토론을 할 때에 소설 본연은 우울하지만 주인 공의 강점을 찾아보고 강점들에 대한 좋은 면과 좋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이 야기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렇게 행복한 교육은 교육과정 내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이 행복한 교육이 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로는 행복 교육으로 인해 ‘행복한 생활(Living Positive Education)’이 습관화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선생님은 학급의 아 이들에게 어제 저녁은 어떻게 보냈는지,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물 음을 통해 학급에서 즐겁고 행복 했었던 경험을 공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행복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생활에 체득되어 이것이 일상화 된다면 바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중 ‘행복한 교육(Embedding Positive Education)’과 ‘행복한 생활 (Living Positive Education)’은 유아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사료된 다. 유아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 학습 할 때, 분절된 교과목이 아니 라 통합된 경험으로 지식을 습득한다(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2013). 위에 제시된 누리과정의 교수원리와 맥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행복을 교과 로 분절하여 제공하기 보다는 유아들의 교육과정 자체가 ‘행복한 교육 (Embedding Positive Education)’이 되도록 구성해야 한다. 또한 통합적 활동을 토대로 유아들이 행복을 실천하고 연습하여 ‘행복한 생활(Living Positive Education)’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교육적 노력이 필요하다.